영화의 콘티뉴이티와 스크립트 용지
영화는 숏과 숏의 연결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연결 관계를 관객들이 인식하지 못할 때 한 편의 영화는 관객들에게 독립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되는데 이처럼 한 편의 영화가 자연스러운 콘티뉴이티를 지니게 하기 위해서는 편집 과정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하겠지만, 또한 촬영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스크립트 슈퍼바이저는 배우의 연기를 유심히 살펴보고, 이를 스크립터에 기록해 다음 촬영 때에는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필름의 종류, 카메라 앵글, 사이즈, 위치, 움직임, 카메라와 피사체와 거리, 조명, 배경 등을 꼼꼼히 기록해 놓고 다음 촬영에 대비해야 한다.
스크립트 용지는 한 쪽 당 하나의 카메라 셋업에 관한 내용을 담는데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신과 컷 번호에 따라 구분되며 보통 촬영장소(로케이션 촬영지인지 스튜디오 촬영인지에 대한 내용이 기록), 필름 롤 번호, 숏, 카메라, 사운드, 테이크, 콘티 노트에 관한 사항들이 기록된다.
콘티뉴이티(continuity : 연속성)
영상 구성에 있어 장면과 장면을 이해하기 쉽고 부드럽게 연결하여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갖게 하는 것으로 말한다. 잘 구성된 콘티뉴이티는 서로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개별적인 화면을 연결했을 때 조화를 이루어 사건의 전개를 무리 없이 파악하게 한다. 콘티뉴이티의 가장 말단 개념은 장면(shot)과 장면의 연결이며 이것이 집합적으로 모여 신 등을 이루고 신이 모여 시퀀스를 형성하는데 이 모든 단계에서 관객들이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사건에 깊숙이 몰입할 수 있도록 장면과 장면, 신과 신, 시퀀스와 시퀀스의 콘티뉴이티 즉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80도 법칙과 가상선
180도 법칙이란 카메라 앞에 위치한 두 인물이 대화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이들 사이에 가상의 일직선을 설정해 그 선을 중심으로 180도 반경의 한쪽 방향에서만 촬영해야 한다는 규칙을 말한다. 영화의 공간화에 가장 기본적인 법칙으로, 관객에게 공간적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영화의 연속성을 위해 새롭게 설정된 가상선을 두기 전에는 카메라가 그 반대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
가상선은 고전적 할리우드 영화에서 카메라가 넘어서는 안 되는 경계선을 의미하며 어떤 카메라 숏에 관계없이 지켜져야 하는 선이다. 그러나 현대영화에서는 특별한 경우 이를 깨뜨리는 카메라 워크를 구사하기도 한다. 영화의 콘티뉴이티를 유지하기 위해 설정해야만 하는 가상선도 감독의 선택에 따라 깨어지는 경우가 있다.
숏
고전적 할리우드 연출에서는 신마다 마스터 숏이라 불리는 롱 숏이 촬영되고 이어서 다양한 사이즈의 숏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동일한 피사체를 비슷한 사이즈의 숏으로 촬영하면 점프 컷이 되어 영화의 콘티뉴이티가 파괴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숏 사이즈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같은 피사체를 다른 사이즈로 촬영하는 경우 콘티뉴이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피사체를 기준으로 카메라 각도를 최소한 30도 이상 옮겨 주어야 하는데, 이를 가리켜 30도 법칙이라고 한다.
설정숏 : 새로운 장면이 시작될 때 그 배경이 되는 공간을 전체적으로 비춰주는 숏
주관적 시점숏 : 영화의 관찰자 입장에서 보는 객관적 숏과는 구별되는 영화의 등장인물 시점을 통해 보이는 대상을 촬영하는 숏으로 흔히 등장인물의 내면이나 심리상태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그 인물에 동화시키기 위해 사용
마스터 숏 : 카메라가 쉬지 않고 하나의 신을 한 번에 찍은 숏
커버리지 숏 : 마스터 숏과 같은 내용을 다른 사이즈로 대체해 촬영하는 경우
시퀀스 숏 : 달리나 스테디캠을 사용해 전체 신을 마스터 숏과 같이 촬영하는 경우
매치컷 : 영화에서 숏과 숏을 연결하는 기본적 연출 방법
영화의 시간적 표현
하나의 숏 안에서 영화적 시간은 현실과 일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패스트 모션이나 슬로 모션에 의해 현실의 시간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패스트 모션은 현실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혹은 인물이나 상황을 희화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슬로 모션은 현실 시간을 연장시켜 특정 장면을 강조하거나 숭고함, 비장함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정한 연출 기법을 통해 숏과 숏 사이의 영화적 시간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현실세계의 시간 경과를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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