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시, 희곡, 소설 등 활자로 이루어진 문학작품이 시각적 이미지로 전화되어 영상화하는 것을 각색.패러디 라고 하며 문학의 영화화 라고도 한다. 각색된 작품은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는 한편, 원작과는 다른 의미와 시사점을 만들어낸다. 영화가 소설을 아무리 충실하게 각색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창작인 것이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는 언어적 감각에만 제한되어 있는 소설의 원작을 주관적으로 해석해서 알기 쉽게 해설하기에 창작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설을 영화적인 언어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원칙과 당위성이 얼마만큼 충족시켜주어야 하느냐에 따라 각색(패러디)이 잘되었는냐 아니냐로 갈리게 된다.
영화 패러디의 역사
문학작품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영화 자체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으며,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상당했다. 기독교 성서를 내러티브의 소재로 삼아 13개의 장면들로 이루어진 최초의 각색영화를 뤼미에르 형제가 1897년에 발표하였다. 1910년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영화 제작자들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적 영미소설들을 영화로 각색하기 시작하였다. 시나 희곡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 장르로부터 각색된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소설은 특히 영화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내러티브의 원천이 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문학과 영화의 공통점
말로 된 것이든 글로 표현된 것이든 언어예술이면 모두 다 문학이라고 할 수 있기때문에 영화도 문학에 포함되기 때문에 서로 닮았다고 할 수 있다. 글이 아닌 영상을 통해 실현되지만,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언어이며, 예술의 한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한 필수 작업이자, 영화의 근간이 되는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영화와 문학 사이의 관계는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영화 편집 기법 중 하나인 미장센(한 화면 속에 담기는 이미지의 모든 구성요소들과, 이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도록 하는 감독의 작업)이 문학에서의 지문,지시문의 역활과 비슷한 역활을 한다.
문학과 영화의 차이점
문학과 영화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언어적 요소인 대사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방식에서나타난다.
희곡과 시나리오를 비교해보면, 희곡은 그 자체로 문학의 한 장르가 되기 때문에 연극화나 영화화가 되지 않아도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시나리오는 영화를 찍기 위한 수단의 역활이 더 우선되어 문학자체만으로의 감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영화의 감동은 대사 한마디의 문학성에서 오기보다는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에 많은 정도 의존한다. 쉽게 말해 영화가 이미지를 일차적인 소통수단으로 삼고 있다면, 문학은 이차적인 수단으로 이미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각색(패러디)의 종류
명확한 구분의 편의상 세 가지를 서로 다른 유형으로 구분하지만 서로 비슷한 공통점이 많다.
첫번째, 충실한 각색이란 영화를 원작소설에 충실하게 시각화하는 과정으로 원작소설의 내러티브 요소들인 배경, 인물, 주제, 플롯 등을 얼마나 원작에 근접하게 옮겨놓았는지를 말한다.
두번째, 다원적 각색이란 영화가 그 자체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존재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원작소설의 어조, 분위기, 정신 등도 영상을 통해 구현되는 것을 말한다.
세번째, 변형적 각색이란 원작소설을 얼마나 자신의 시각적인 비전을 존중하면 창의적으로 각색했는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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