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개요
뮤지컬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 예술이지만 19세기 유럽에서 탄생했다. 17, 18세기 서유럽에서는 절대 왕정의 후원 아래 귀족들을 위한, 그들만이 향유하던 예술이 유행했으며 이 예슐이 오페라이다. 당시 오페라는 이 귀족 문화를 대표하는 장르로 유럽 무대를 장악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돈을 모은 시민들이 새로운 지도층으로 성장했으며 이들은 이전 귀족과는 다른 예술을 원했다. 이런 분위기에 등장한 것이 뮤지컬이었으며 비슷한 시기 영국 축구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처럼, 뮤지컬은 대중 예술의 총아였다.
고대, 중세 연극 - 개요
종교와 과학이 발달하기 전인 고대 사회에는 여흥의 목적이 사람보다 하늘에 있었으며 자연과 신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한 제천 의식은 신에게 계시를 받거나 소망을 비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의식 뒤에는 늘 뒤풀이가 따랐는데, 이 자리에서는 행위자와 관객이 확연히 구분됐다. 서양 문화의 시발점인 고대 그리스에서 성행한 대표적인 제천 의식이 '디오니소스 축제'로 기원전 6세기까지 한 해에 네 번씩 개최될 정도로 큰 행사였다. 여기에서는 코러스(합창), 음악과 춤, 연기 등이 총체적으로 이뤄졌는데, 단연 압권은 디오니소스를 찬미하는 노래 디시램브였다.
고대, 중세 연극 - 디시램브
디시램브는 무용, 희곡, 음악을 파생시키며 서양 연극의 기원이 됐다. 음악과 춤, 극적인 전환이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뮤지컬의 원형으로 보인다. 흔히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에도 연극적인 전통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비록 신분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봉건 제도와 교회의 속박으로 인해 학문과 예술이 쇠퇴했었지만, 연극의 효용 가치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중세 교회 연극의 한 형태로 막간극이 유행했으며 이후 막간극이 교회 밖에서도 공연되기 시작하면서 연극적인 모양새도 점차 세련되어 갔다.
오페라에 대해서
르네상스는 그리스 시대의 이상을 재발견하려는 문예 부흥 운동으로 오페라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탄생했다. 그리스 연극이 주로 춤과 노래로 이루어지고 일부 대사 또한 노래로 불렸다는 점에 착안해 오페라가 만들어졌다. 연극 무대에서 그리스적인 연극을 복원하려던 열정은 자연스럽게 음악성을 보다 높이 평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거쳐 서유럽으로 급속히 확산된 오페라는 18세기 들어 시민들이 즐겨 부르던 유행가에 가사를 바꿔 넣고 영어로 부르는 일명 '발라드 오페라'로도 변화되었고, 이는 이후 뮤지컬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오페라와 오페레타와 뮤지컬의 차이점
뮤지컬 양식이 정립되기 전인 19세기 미국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대중 오락물이 유행했는데 여러 공연들이 시민들의 애환을 달래 주면서, 점차 뮤지컬이라는 큰 강물로 합류한다. 음악을 위주로 한 극 형식의 '음악극'이라는 점에서 뮤지컬과 오페라, 오페레타는 많이 닮았지만 실제 공연을 보면 매우 다르다. 주로 저명한 문학 작품이나 역사, 신화의 인물을 주로 다루고 정통 클래식 창법을 구사하는 노래 중심으로 하는 공연이 오페라 이다. 반면 일상적이며 대중적인 소재와 창법, 반주를 통한 노래 및 풍부한 대사, 연기와 춤을 가미한 것이 뮤지컬이며 연극과 같은 대사가 있고 춤이 많이 가미된 희극적인 오페라가 오페레타이다.